“北, 천안함 공격 동급잠수함 이란에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0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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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사히신문은 10일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던 잠수함과 같은 급의 잠수함을 이란에 수출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해 침몰시킨 잠수정과 같은 연어급 잠수함(130t급)을 수년전 이란에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최근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작업의 하나로 2007년 전후 이란의 항구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연어급 잠수함 사진을 한국에 제공했다"면서 "크레인 등으로 잠수함을 이동하는 사진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의 국방부는 지난달 말, 2004년 6월 평양에 있는 특수선박 조선소에서 연어급 잠수함이 건조됐으며 주로 수출을 목적으로 건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미 양국은 2008년경 이란이 외관상 연어급 잠수함과 유사한 잠수함(120t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제 중(重)어뢰 CHT-02D의 장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연어급 잠수함을 개조했던지 아니면 북한의 설계도를 기초로 독자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추정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1987년경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B'의 개량형을 이란에 대량 수출하면서 군사 협력관계가 본격화했으며 이란의 자금원조 등을 통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의 개발에 성공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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