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서해 도발 말라” 中언론 이틀째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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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이 이틀 연달아 미국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9만7000t급)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달 말 서해에서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첫날에는 한국을 주로 겨냥해 비판했으나 다음 날에는 미국을 타깃으로 삼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인 환추(環球)시보는 9일 ‘미국은 중국 문 앞에서의 군사행동을 자제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항공모함이 서해에서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을 위협하는 행위로 수많은 중국인을 분노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중국 누리꾼 96%가 미국이 서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할 경우 중국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중국은 미국을 적으로 삼기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환추시보는 1면 머리기사와 사설에서 “한국은 미 항모를 서해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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