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무기 2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만간 이란을 추가로 제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공개된 IAEA의 이란 핵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농도 3.5%의 저농축우라늄(LEU) 2427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이란의 LEU 보유량 1500kg보다 900kg가량 많은 것이다. 또 이란은 농도 19.7%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적어도 5.7kg 생산해 보유하고 있다고 IAEA는 설명했다.
핵무기 제조에는 농도 90% 이상의 HEU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이란이 보유한 수준의 우라늄으로는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3.5% 농도의 우라늄 1000kg을 가공하면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HEU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또 이란이 농도 20% 수준의 HEU 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으로 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이 보고서는 이란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최근 164기의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해 이 시설에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가 3936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IAEA는 “이란이 협력하지 않아 핵물질을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란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도 1일 “이란이 IAEA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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