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行 구호선 공격 10여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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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민간인 등 30명이상 부상… 유엔 긴급 안보리 개최

이스라엘 해군이 3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국제구호선단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10여 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가자지구에서 약 65km 떨어진 공해 상에서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가 여객선 및 화물선 6척으로 구성된 구호선단 중 터키 국적 연락선 마비마르마라호 갑판에 헬리콥터를 타고 와 내렸다. 그러자 선원들이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에게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스라엘 신문 하아레츠는 전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터키인이며 부상자도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은 사건 직후 사망자가 10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9명으로 조정했다.

터키를 근거지로 하는 이슬람 구호단체 ‘인도적 구호기금(IHH)’과 친(親)팔레스타인 국제인권조직 ‘자유 가자 운동’이 주도한 이번 선단에는 터키와 유럽의 친이슬람 평화운동가 600여 명이 탔고 구호품 1만 t이 실려 있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워싱턴 회담을 위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을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1일 개최될 것이라고 AFP가 보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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