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엔 뼈아픈 제재 ‘돈줄 죄기’ 이번에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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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행정부 독자적 방안 추진
“한국과 긴밀협의후 결정”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베이징(北京)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다. 이번 대화는 한국 정부가 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에 열려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대응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에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냉정과 절제’를 강조한 중국의 반응이 관심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독자적으로 대북 금융 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화 참가에 앞서 21일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후 22일 세계박람회장을 찾아 미국관과 중국관 등을 둘러봤다. 클린턴 장관을 수행 중인 한 관리는 22일 “왜 천안함 사건이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가 중국의 강력한 협조를 얻으려 하는지를 설명한 뒤 중국이 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자 관영 환추(環球)시보에 실명으로 게재한 투고문에서 “이번 전략경제대화가 이란 및 북한 등 국제 및 지역문제 해결에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세계 주요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협력 없이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열리는 이번 대화에 미국은 2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란 및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대응과 함께 위안화 평가 절상,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미중 공동 대응,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을 출발하기에 앞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관계)”라며 “양국 관계가 양국 및 국제사회의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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