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다우 10000선 붕괴… 英 재정적자 위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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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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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경기선행지수 상승세 ‘긴장 속 안도’

유럽발(發) 국가부도 위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외에 영국도 재정적자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남유럽의 불안심리가 유럽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0,000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사이먼 존슨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도 그리스나 스페인처럼 정부 채권 신용등급이 심각한 하락 압력을 받는 국가들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가까운 장래에 예산을 통제할 수 있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금융시장에 납득시키지 못하면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8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103.84포인트(1.04%) 하락한 9,908.39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10,000 선이 붕괴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8일 9,951.82엔으로 10,000엔 아래로 하락한 데 이어 9일에는 9,932.90엔으로 더 떨어졌다. 닛케이주가가 10,000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 합산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 현재 103.1로 여전히 상향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9일 코스피는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17.70포인트(1.14%) 오른 1,570.49로 마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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