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 죽겠다”는 말을 쉽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실제로 지루함이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1985∼1988년 35∼55세의 공무원 7524명을 인터뷰한 뒤 지난해 4월까지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졌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사는 게 지루하다’고 대답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7%나 더 많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지루하다고 불평하는 이들은 젊은 나이에 죽을 가능성이 더 높았고 특히 지루함을 느끼는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이나 뇌중풍으로 숨지는 비율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조사 당시 인터뷰 대상자 중 지루함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1명꼴이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았다.
지루하다고 느낀 이들의 수명이 짧아지는 이유는 이들이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흡연이나 음주 등 건강을 해치는 습관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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