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 만도 해적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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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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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사건 매달 10∼15건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인근 아덴 만에 이어 서부 쪽인 나이지리아 인근 기니 만도 아프리카 해적들의 주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

지금도 나이지리아 유전지대가 이따금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국제유가가 출렁거리고 있는데 해적들이 나이지리아 인근 바다에 자주 출몰하면서 국제사회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5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해군은 매달 평균 10∼15건의 해적 습격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가나 카메룬 등 기니 만을 끼고 있는 국가들이 해적 소탕에 나서고 있지만 작전 해역이 너무 넓고 이들 국가의 해군 전력이 취약해 해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의 군함들이 경계활동을 벌이는 소말리아 해역과는 달리 기니 만에서는 외국 군함의 활동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나이지리아 해군 관계자는 “항만도시인 라고스를 벗어나면 200척 이상의 배가 바다에 떠 있는데 이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기니 만 해적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적들이 해군보다 한 수 위”라고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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