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미군 작전중 민간인 10명 피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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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자이대통령, 조사단 구성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작전 중에 학생 8명을 포함해 아프간 민간인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아프간 정부가 28일 밝혔다. 올 9월 아프간 쿤두즈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독일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면서 한동안 논란이 빚어졌던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정부는 이날 대통령궁 명의의 성명을 통해 “쿠나르 주에서 해외 지원군이 일련의 작전을 펼치는 도중 민간인 10명이 피살됐다는 1차 보고를 받았다”며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 사건의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서방의 한 고위 군사 관계자는 AFP통신에 “미군 특수부대가 쿠나르 주와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탈레반을 소탕하는 작전을 진행해 왔다”며 이 작전은 나토군과는 별개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나토군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쿠나르 주 출신 의원들은 의회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지명한 신임 각료들의 승인 문제를 논의하는 도중 이 사건에 대해 강력 항의하면서 퇴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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