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경기침체 끝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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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내년 봄엔 일자리도 늘 것”

로런스 서머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3일(현지 시간)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관리가 미 금융위기 이후 공식적으로 경기침체 종료와 고용 상승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머스 위원장은 이날 미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누구나 동의하듯 경기침체는 끝났다”며 “관건은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에 대해서도 “늦어도 내년 봄부터는 일자리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머스 위원장은 “물론 누구도 우리가 ‘승리했다’고 선언할 순 없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들은 누그러졌음을 뒷받침하는 지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증가 △노동자 1인당 고용시간 증가 △실업률 감소 등을 증거 지표로 꼽았다.

한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크리스티나 로머 의장도 “미 경제가 코너를 돌았다”며 경기회복을 전망했다.

로머 의장은 같은 날 미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기술적으로 침체는 끝났다”며 “다만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경제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 후퇴가 공식적으로 끝나더라도 실업률이 5%대로 떨어져야 국민들은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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