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다음달 방북 추진” 日주간지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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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다음달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간 아사히가 보도했다.

주간 아사히는 17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간부를 인용해 하토야마 총리가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인 12월 상순이나 중순께 방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의 유력 방송이나 일간지 등 다른 언론은 아직 하토야마 총리의 방문 관련 보도를 다루지 않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의 방북 추진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당 정부가 8.30 총선 공약으로 납치자 문제 우선 해결을 내걸었으나 미국이나 중국, 한국을 통한 해결이 여의치 않자 직접 대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주간 아사히가 소식통으로 인용한 민주당 간부는 "하토야마 총리가 방북 계획을 애초 10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서해에서 남북 교전이 발생하면서 북한이 갑자기 방북 일정을 취소해 다시 시기를 조정 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정부가 먼저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실종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하토야마 총리가 방북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조총련 등을 통해 관계 개선 의사를 타진했으나 하토야마 정부는 그동안 "납치자 문제 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토야마 총리의 북한 방문 협상은 오자와 간사장이 막후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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