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사람들 ‘회고록 정치’?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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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부부-체니-폴슨 잇단 출간 예정
내년 11월 중간선거 표심 흔들지 관심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지낸 고위 인사들이 내년에 잇달아 회고록을 출간한다.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도 내년에 자서전을 내놓을 계획. 특히 내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시 행정부 정책이 재조명받을 가능성이 커 워싱턴 정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먼저 내년 1월에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이 회고록을 선보인다. 책 제목은 ‘벼랑 끝에서-글로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이다. 퍼스트레이디였던 로라 부시 여사는 내년 봄 백악관 생활 8년을 담은 회고록을 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둔 내년 가을에 회고록을 펴낼 계획.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이라는 제목을 달아놓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내린 중대한 10여 가지 결정을 소상하게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행정부에서 전략가로 꼽힌 칼 로브 전 비서실 차장도 정확한 날짜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회고록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이 펴낼 회고록은 논쟁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회고록 출판 시점이 내년 중간선거 전후 언제가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부시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잇단 회고록 출간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관심이 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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