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인도의 소형차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대수도 인도(23만 대)가 중국(16만5000대)을 앞지르게 됐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수출은 37만여 대, 중국은 68만여 대였다. 이 보고서는 “인도가 한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소형차 수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과 브라질의 자동차 수출이 대부분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데 비해 인도의 자동차 수출은 선진 시장인 서유럽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인도는 내수 시장이 커 자동차업체 관점에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점과 기반 산업이 발달했다는 점, 싸고 질 좋은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부품·소재 등 자동차 연관 산업이 발달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영어를 할 줄 아는 기술자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인도 정부가 각종 세제 인센티브 등으로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과 달리 해외 업체가 경영권을 지킬 수 있어 수출 전략 운용이 자유롭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보고서는 “공급 확대가 인도 내수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자동차 기술자가 증가하고 부품 산업이 발달하면서 인도의 현지 자동차업체들도 크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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