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10년 투자… 주민 삶의 질 높여”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 댄 오노라토 최고행정관

“성공담 세계인과 공유 희망
G20 한국유치 지원할 것”

다음 달 24, 25일 열리는 제3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도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피츠버그지만 이번 행사의 실무적인 준비는 피츠버그를 포함한 광역행정단위인 앨러게니 카운티가 담당하고 있다. 본보는 25일 낮 카운티정부의 최고행정관(chief executive) 집무실에서 댄 오노라토 최고행정관(48·사진)과 인터뷰했다. 2003년 공화당 출신 현직 최고행정관을 물리친 오노라토 최고행정관은 2007년 재선에 성공했다. 인터뷰 도중 2010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그는 미국에서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 중 하나다. 그는 차기 G20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가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경위는….

“백악관에서 최종후보 중 하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강도시에서 21세기를 선도하는 다양한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한 피츠버그의 성공스토리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해 들었다.”

―도시의 모습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려웠을 텐데….

“25∼30년에 걸쳐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특히 최근 10년간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역대 시장들은 삶의 질을 고민하던 끝에 도시의 공기를 맑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철강공장에서 내뿜는 매연 등으로 거무튀튀하던 건물의 외벽을 깨끗이 닦아냈다. 1980년대부터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낡은 건물들을 대대적으로 수리했다. 자연히 도시가 산뜻해졌고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다. 4000만 달러를 들여 태양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발전설비도 마련했다. 시내의 많은 건물이 청정에너지인 태양열로 냉난방을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세계의 눈이 피츠버그에 집중되고 있는데….

“과거의 영광을 상실했지만 새로운 노력으로 높은 수준의 청정기술을 보유했으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 성공담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싶다. 피츠버그대나 카네기멜런대 등의 우수한 연구인력이 내놓은 성과를 실생활에 활용한 경험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미 세계 250개 기업이 피츠버그 지역에 진출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들어올 예정이다.”

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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