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해방군 7개軍區 → 4, 5개로 통폐합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8분


군 조직 및 장비의 전면적인 현대화를 추진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이 올해 10월 1일 인민해방군 창군 82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군구(軍區) 개편 작업에 나섰다고 홍콩 시사월간 징(鏡)보가 최신호(8월호)에서 톱뉴스로 보도했다.

개편의 큰 뼈대는 현재 7개로 돼 있는 군구를 동서남북 등 4개 내지 5개의 대전략구(大戰略區)로 통폐합하는 것이다. 각 대전략구에는 합동 개념의 사령부가 신설돼 육해공군 및 미사일부대를 예하에 두는 통합군으로 재편된다. 이를 통해 대전략구 사령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국지전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갖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대전략구마다 군 지휘부와 관내 성의 서기 등이 참석하는 소군사위원회(소군위)를 새로 만든다. 이는 유사시에 민간 자원까지 신속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체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소군위 서기는 중앙 정부에서 파견해 군 장악력을 높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 계급제도도 준장 등 일부 계급을 신설하거나 폐지해 서방국가와 비슷하게 개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같은 군 개혁 방안은 이미 중국 최고지도부에 제출됐다고 징보는 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현재 선양(瀋陽)군구 소속인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성 등 동북 3성과 베이징(北京)군구에 속한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는 북부전략구로 통합된다. 동부전략구는 난징(南京)군구와 동해함대, 공군 등을 포함한다. 남부전략구에는 광저우(廣州)군구와 청두(成都)군구의 윈난(雲南) 성 및 구이저우(貴州) 성, 남해함대, 공군 등이 배속된다. 청두군구와 란저우(蘭州)군구는 통합돼 서부전략구가 된다. 다만 베이징군구와 지난(濟南)군구를 통합해 중부전략구로 삼자는 방안은 중앙군사위원회 직할로 둬 다른 전략구를 지원하자는 주장과 논쟁이 붙어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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