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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1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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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생부는 10일 밤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쓰촨(四川)성의 한 중국인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환자는 미국 모 대학에서 공부하던 30세의 바오(包)모 씨(30·남)로 미국 세인트루이스를 출발해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9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중국에 들어와 쓰촨항공 8882편으로 이날 오후 1시17분 청두(成都)에 도착했다.
위생부는 "환자가 베이징에서 청두로 가던 중 열이 나고 기침과 소량의 콧물 증세를 보인 뒤 비행기에서 내려 쓰촨성 병원에서 임상진단과 실험실 테스트를 받은 결과 A형 H1N1 플루의 검사대상 사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현재 격리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으나 체온과 맥박, 혈압 등은 현재까지는 정상으로 큰 문제는 없는 상태라고 위생부는 전했다.
위생부는 이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전체 탑승객 150명 중 130명을 이미 찾았다고 말했다. 중국 위생부는 현재 연락이 닿은 탑승객들에게 정밀 조사와 격리수용 등 관련 조치를 취하는 한편 나머지 20여명의 탑승객들을 찾아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청두 공항을 비롯해 각지의 공항에 대한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위생부는 또 쓰촨성 청두에 의료진을 급파해 방역과 예방 작업을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신종 플루 감염 검사대상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신종 플루 감염 검사대상자가 확인된 적은 없었으나 본토 상륙 가능성은 계속 커져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최근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어 신종 플루 예방과 유입 차단을 위해 50억 위안(약 1조원)에 달하는 중앙정부 예산을 투입키로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과 대만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 검사대상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멕시코인 25세 남자가 홍콩에서 신종 플루 감염자로 판명된 데 이어 대만에서도 11일 미국에서 수일 전에 돌아온 여성과 그녀의 어린 딸이 신종 플루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신종 플루 검사대상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관영 신화통신은 타이베이 발 기사에서 정밀조사 결과 "검사대상인 이 모녀는 신종 플루 감염자가 아니라 계절적인 독감에 걸린 환자로 판명됐다"고 보도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