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 계관시인 역사상 첫 지명

  • 입력 2009년 5월 2일 02시 57분


‘세상의 아내’작가 더피

영국 ‘계관시인(Poet Laureate)’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지명됐다고 1일 BBC방송이 보도했다. ‘계관시인’이란 왕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행사 때 시를 짓는 역할을 하는 궁정관리. 낭만주의의 대표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를 비롯해 앨프레드 테니슨, 테드 휴 등 유명 시인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주인공은 ‘세상의 아내(The World's Wife)’의 작가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출신 캐럴 앤 더피 씨(53·사진). 그녀를 지명한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인류가 경험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시구로 바꿔 상상력의 폭을 넓힌 현대시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피 씨는 “시는 늘 우리 곁에 함께 있다”며 “자신의 시를 통해 사람들이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