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추가 공장 폐쇄-감원”

  • 입력 2009년 4월 20일 02시 57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오후(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몇 주 안에 추가적인 공장 폐쇄와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올해 2월 미국의 47개 공장 중 14개를 없애고 직원 2만 명 정도를 감축할 뜻을 금융당국에 전달한 바 있다.

13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GM은 지난달 말 166억 달러의 추가지원 요청을 위한 구조조정안을 미국 정부에 제출했으나 미 정부는 이 안이 불충분하다며 6월 1일까지 채권단과 노조와의 합의 등 자구안을 새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헨더슨 CEO는 “인력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자구계획을 다듬어 신속히 진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GM이 뷰익 및 GMC 브랜드를 포기하고 시보레와 캐딜락 브랜드에 집중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뷰익과 GMC 브랜드의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4개의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회생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헨더슨 CEO는 “GM이 파산을 면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파산 확률이 몇 주 전보다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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