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키스탄에 F16급 전투기 42대 판매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4분


파키스탄이 중국과 차세대 주력 전투기를 합작 생산할 예정이어서 서아시아 지역 관련국들 간 어떤 관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파키스탄이 7일 중국과 10억 달러(약 1조5500억 원) 규모인 샤오룽(梟龍·파키스탄명 JF-17 선더·사진) 전투기 42대의 합작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공장에서 합작 생산해 판매되는 전투기는 단일 판매로는 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250대가 더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과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인도는 “전투기 합작 생산으로 중국과 파키스탄 간 우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환추시보는 전했다.

파키스탄과 중국 간 전투기 합작 생산은 파키스탄과 미국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속하면서 지원을 전제로 파키스탄을 반테러 기지로 삼아 왔다. 하지만 미군의 파키스탄 북부의 잇단 오폭 사고 등으로 파키스탄의 대미 감정은 악화되고 있는 상태.

따라서 파키스탄이 주력 기종을 미국의 구형 F-16 전투기에서 샤오룽으로 대체하려는 것이 단순히 성능에 비해 가격이 싸고 전투기 제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06년 시험 비행에 성공한 1인승 다목적 전투기인 샤오룽은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다. 최대 항속거리가 3600km, 작전반경이 1200km로 미국의 F-16이나 러시아 MIG-29에 필적하는 ‘제3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3세대 전투기 생산능력을 가진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스웨덴 일본 중국 등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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