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울려퍼진 한국 전통음악

  • 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타악기 - 판소리 연주에 400여 관객 환호

3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첫 한국 전통음악 공연이 열려 성황을 이뤘다.

후버트 피르커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장의 요청으로 유럽의회 건물 내 에후딘 메뉴힌 홀에서 열린 공연에는 유럽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의회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연은 김종원의 서예, 그룹 공명(共鳴)의 타악기, 이자람의 판소리, 강은일의 해금 연주 등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공연 후에는 한복려 전통요리연구가가 직접 만든 한국 음식이 뷔페로 제공됐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르커 의원은 “내 집(유럽의회 건물)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유럽의회에서 열린 저녁 문화행사 중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유럽의회 외교정책국에서 일하는 티에리 자코프 씨는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조그만 나라가 아니라 프랑스나 독일처럼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라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브뤼셀=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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