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부인 “아이폰 탐나지만…”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3월 4일 20시 53분



“우리집선 애플社 제품 금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빌 게이츠 집에 들여놓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물건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이었다.

게이츠의 아내인 멜리다는 최근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몹시 탐나지만 살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고 로스엔젤레스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멜린다는 "우리 집에서 구매가 금지된 품목은 몇 개 되지 않는다"면서 "그중에서 아이팟과 아이폰은 아이들에게 사주지 않는 두 가지 물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끔 친구들에게 '저 아이폰을 가지는 것도 괜찮겠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고 말해 개인적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인터뷰에서 멜린다는 자택 내부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워싱턴 호수를 바라보는 곳에 있는 게이츠의 저택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조명이 자동 조절되며 벽 속에 스피커가 숨어 있어 방문객이 움직일 때마다 음악이 따라가는 느낌을 준다. 이동식 터치패드를 통해 텔레비전에서부터 실내온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기들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이처럼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저택에서 제니퍼(13), 로리(10), 포비(7) 등 세 자녀는 좋아하는 음악을 친구들이 다 갖고 있는 아이팟에서 듣지 못하고 시장의 혹평을 받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준' 음악플레이어를 통해 듣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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