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경제성장률 ―0.5 ~ ―1.3%” FRB, 전망치 대폭 하향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악의 경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1.3%까지 떨어지고 실업률도 8.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FRB는 18일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1.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0.2∼1.1%)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실업률도 종전의 7.1∼7.6%보다 1%포인트 높아진 8.5∼8.8%로 전망했다. AP는 미국에서 경기부양책이 본격 실시되더라도 현재 7.6%인 실업률이 내년 초에는 9%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가 빠르게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금융위기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제로(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프랑스 경제신문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3개월 뒤에 발표될 IMF의 세계경제 전망은 제로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며 “2009년의 흐름은 이미 결정이 났고, 몹시 나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28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2%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5%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제는 ‘0% 성장’ 전망치 발표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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