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삿포로에 숭례문 우뚝…거꾸로 걸린 태극기는 ‘유감’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2월 5일 16시 24분


지난해 2월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눈 조각으로 재현됐다. 5일 오도리(大通)공원에서 개막한 제60회 삿포로 눈 축제의 대표작으로 우뚝 선 것.

공원 내 대한민국 광장의 가운데 들어선 숭례문 눈 조각은 높이 15m, 넓이 27m로 실물의 5분의 4 크기다. 설상(雪像) 숭례문 제작에는 3000㎥의 눈과 3000만 엔(약 4억6000만원)이 들었으며, 한 달간 일본 육상자위대원 등 3000여 명이 동원됐다. 눈 축제 실행위원회는 ·일 관계 발전을 위해 숭례문 설상을 축제의 대표작품으로 지정했다.

숭례문 제막식은 하루 전 열렸다.

그런데 이날 리허설 때 태극기가 거꾸로 걸린 것이 발견돼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이 전송한 사진을 통해 태극 문양의 음(파랑)과 양(빨강)이 뒤집혀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주일 한국 대사관측은 “리허설때 태극기가 잘못 게양된 것을 발견해 본 행사 때는 태극기를 바로 걸어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삿포로 눈 축제는 브라질의 리우 축제, 독일의 옥토버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매년 2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 최대의 이벤트 중 하나다.

11일까지 열리는 눈 축제에는 전 세계에서 300만 명 가까운 인파가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숭례문 크기의 대형 설상 4개, 투명얼음을 조각한 대빙상 2개, 중간 크기의 설상 5개를 포함해 총 290여 개의 설상이 전시된다. 이날 삿포로의 한낮 기온은 1℃ 안팎이었다. 삿포로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3월 평균 기온에 해당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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