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총통 하야하라” 대만 60만명 反中 시위

  • 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대만의 광복기념일인 25일 수도 타이베이에서 마잉주 총통의 친중국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 60만 명이 거리로 나와 ‘마잉주 하야’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 연합뉴스
대만의 광복기념일인 25일 수도 타이베이에서 마잉주 총통의 친중국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 60만 명이 거리로 나와 ‘마잉주 하야’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 연합뉴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중국 대륙과의 화해정책이 위기를 맞고 있다.

25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 마 총통 취임 이후 최대 인파인 60만여 명이 모여 마 총통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중(反中) 시위가 있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과 대만 언론이 26일 전했다.

민진당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의 대만 방문을 반대하고 마 총통에게 중국산 오염 분유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사과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은 “천 회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과 대만의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마 정권이 대만의 주권을 왜소화하고 중국에 굴종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시위대는 집회가 끝나고 마 총통의 총통부 청사를 향해 행진하면서 “독이 든 중국산 제품은 필요 없다. 중국은 배상하라”고 외쳤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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