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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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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4 대 1’
올해 한 명을 뽑는 중국 장애인연합회 조직연락부 말단직원 자리엔 무려 4584명이 응시했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3명을 뽑는 국무원 세무관리국 산하 푸젠(福建) 성 샤먼(廈門) 시 세관 직엔 1만205명이 몰렸다.
최근 중국도 공무원이 최고 인기다. 금융위기가 이어지면서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올해 1만3566명을 선발하는 중국 중앙공무원 시험엔 무려 200만 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응시자격 심사를 통과한 사람은 24일까지 97만여 명. 자격 심사가 끝나는 26일까지는 100만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2003년도만 해도 23만6000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크게 늘어 2007년도엔 130만 명이 응시했다.
이에 따라 2003년도 16 대 1이었던 경쟁률은 2008년도엔 58 대 1을 보인 데 이어 올해 치러지는 내년도 시험은 70 대 1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텅쉰(騰訊)엔 공무원이 되면 좋은 점 10가지로 △8시간 근무 △주말 보장 △약한 노동 강도 △퇴직 보장 △월급의 3분의 1 수준인 사회보험료를 정부가 전액 납부 △학비 보조 △의료비 보조 △주택보조금 지급 △괜찮은 사회적 지위 △월급과 비슷한 수준의 퇴직연금 등이 올라 있다.
공무원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앙기관은 ‘금(金)밥통’으로 불린다. 다음은 지방 정부로 ‘은(銀)밥통’, 성(省) 산하의 시 직원은 ‘동(銅)밥통’, 동사무소 직원은 ‘철(鐵)밥통’ 순이다.
내년에 임관하는 공무원 시험은 다음 달 30일 치러진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