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정적자 4548억달러 사상최대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작년의 3배… 구제금융으로 내년에도 급증할 듯

2008 회계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 미국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치인 4548억 달러(약 567조 원)를 기록했다고 미 재무부가 14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재정적자(1615억 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3.2%로 늘어났다.

재정적자 급증은 경제성장 둔화와 자본시장 경색 등으로 세수가 예상보다 감소한 가운데 경기부양책 등으로 지출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구제금융이 본격 투입되기 시작하면 내년에는 재정적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9 회계연도 재정적자와 관련해 AP통신은 “가볍게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 스위스 중앙은행은 금융위기 완화를 위한 미 달러화 무제한 공급 방침에 따라 15일 시장에 총 2540억 달러(약 315조 원)를 풀었다.

ECB 등은 이후에도 시장의 필요에 따라 달러화를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현재 2만 유로로 돼 있는 은행 예금지급 보장한도를 최소한 5만 유로로 즉각 상향 조정하되 1년 이내에 이를 10만 유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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