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부국’ 아제르바이잔, 알리예프 대선 재선 유력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카스피 해 자원부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46·사진) 대통령이 15일 실시되는 대선에서도 재선 고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알리예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2003년 아버지 게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명한 뒤 그해 대선을 통해 국가 원수로 등극했다.

그루지야 인접국가로 인구 800만 명의 아제르바이잔은 옛 소련 시절 석유 생산기지 역할을 했으며 최근에도 고유가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 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06년 34%, 지난해 26.4%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알리예프 대통령이 재선 후에도 지금까지 유지해 온 등거리 외교정책을 유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올 8월 그루지야 전쟁 이후에도 미국과 러시아 중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줄타기 외교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방문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을 맞아 웅장한 영접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그는 체니 부통령이 떠나자 곧바로 모스크바로 달려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며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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