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예프 대통령은 2003년 아버지 게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명한 뒤 그해 대선을 통해 국가 원수로 등극했다.
그루지야 인접국가로 인구 800만 명의 아제르바이잔은 옛 소련 시절 석유 생산기지 역할을 했으며 최근에도 고유가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 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06년 34%, 지난해 26.4%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알리예프 대통령이 재선 후에도 지금까지 유지해 온 등거리 외교정책을 유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올 8월 그루지야 전쟁 이후에도 미국과 러시아 중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줄타기 외교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방문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을 맞아 웅장한 영접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그는 체니 부통령이 떠나자 곧바로 모스크바로 달려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며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