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000억달러 공적자금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22일 02시 56분



사상 최대 규모… 부실자산 인수법안 제출

미국 재무부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 2년 동안 7000억 달러(약 795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20일 공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부실자산 인수 법안을 마련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의 공적자금 투입 규모는 국민 1인당 2000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10월부터 시작하는 2008∼2009 회계연도에 최소 5000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 뒤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금융회사의 자산부터 인수하는 ‘역(逆)경매’ 방식으로 금융권 부실을 털어낼 계획이다. 정부가 인수하는 부실자산은 17일 이전에 발행된 주택 및 상업용 모기지 관련 증권으로 한정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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