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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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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탐사 권위자 어우 박사
“중국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전략적인 군사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달과 우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 달 탐사의 대표적 과학자로 베이징(北京)대 교수 겸 중국과학원 원사인 어우양쯔위안(歐陽自遠) 박사는 9일 홍콩에서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그는 “달에는 대체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 태양 에너지와 헬륨-3라는 물질이 있다”며 “둘 다 무궁무진하게 쓸 수 있는 청정에너지”라고 말했다.
어우 박사는 “달은 항상 반면(半面)이 태양에 노출돼 태양에너지를 무한대로 생산할 수 있고 헬륨-3는 1000만∼5000만 t이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고 말했다.
헬륨-3 10t이면 50년을 쓸 수 있어 달에 있는 헬륨-3의 양이라면 인류가 수천만 년 쓸 수 있는 양이며, 핵무기 연료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
그는 “헬륨-3는 지구에는 약 500kg밖에 없기 때문에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가 미래 에너지 확보의 관건”이라며 “중국도 우주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우 박사는 “미래 전쟁은 우주 전쟁 시대인데 중국은 아직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 전쟁이 발생하면 중국이 어찌 싸울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중국의 달 탐사 계획이 비록 외국이 쳐놓은 기술적인 장벽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이 지난해 발사한 달 탐사 위성 창어(嫦娥)로 수집하는 정보는 미국 일본 인도 등 모든 나라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