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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매케인-오바마 연설로 본 양당 가치관 차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20 09:57
2016년 1월 20일 09시 57분
입력
2008-09-06 02:58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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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공화, 역사에 대한 자부심
진보의 민주, 가능성에 대한 희망
‘함께 싸우자(Fight with Me)’ 대 ‘미국의 약속(Promise of America)’.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연설에서 ‘fight’라는 단어를 25번,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promise’라는 말을 32번이나 언급했다.
이는 두 사람 모두 ‘변화(change)’를 역설하지만 양당의 기본적인 전제와 목표가 다름을 시사한다. 왜 그런 것일까.
먼저 확연히 다른 두 진영, 즉 보수와 진보의 역사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이 분석했다.
공화당은 보수주의의 출발점으로 미국 독립선언문과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에 대한 경외심, 즉 ‘과거’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운다.
그러나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진보진영에 ‘과거’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등으로 얼룩진 완벽하지 않은 역사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투영한 아메리칸드림의 ‘약속’이 중요하다.
보수진영이 원대한 이상과 자부심을 강조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진보진영이 무한한 가능성에 중심을 뒀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역할모델로 삼는 것도 이 같은 차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차이는 두 후보의 자서전 제목에서도 나타난다.
매케인 후보의 ‘내 아버지들의 믿음(Faith of My Fathers)’이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면, 오바마 후보의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은 가능성의 나라 미국에 대한 꿈을 담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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