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오늘 대선…부토 남편 당선 유력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지난달 사임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파키스탄 대통령 선거가 6일 실시된다.

AP통신은 의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사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5일 보도했다. PPP는 선거권을 가진 700여 명의 의원 가운데 40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르다리 후보는 지난해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으로 올해 2월 총선에서 PPP의 승리를 이끌며 정치권의 핵으로 부상한 인물이다. PPP는 현재 파키스탄 하원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하고 있고 여러 소수정당들과 연정 구성에 성공했다.

제2당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에선 전직 판사인 사에드 우즈 자만 시디퀴 씨가 후보로 나섰으나 자르다리 후보를 꺾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PPP와 집권연정의 양대 축을 이뤘던 PML-N은 지난달 25일 연정을 탈퇴하고 독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자르다리 후보가 새 대통령에 선출되더라도 무샤라프 정권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자르다리 후보는 4일 워싱턴포스트의 칼럼을 통해 “탈레반 세력을 몰아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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