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中증시, 부양책 나와야 안정”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대우증권 분석

최근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향세를 걷고 있는 중국 증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증시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올림픽 직전부터 외국계 자금 중 일부가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증시의 안정은 정부의 구체적인 증시 부양책 또는 확정적인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외국계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이유로 부동산 경기 하강, 설비투자 둔화, 위안화 절상 추세 마감 등을 꼽았다.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경기지수는 8개월째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부동산 경기의 하강은 원자재산업과 건설업, 부동산개발업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쓰촨(四川) 성 지진 복구 프로젝트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 이후의 투자 계획이 불확실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주된 참여자가 개인투자자이고 현재 시장심리가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국 증시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것이 재확인된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감세 및 국내 자금시장 안정, 주택시장 발전을 위한 조치들이 포함된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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