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7월 28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현지 경찰은 숨진 한국인이 올롱가포 시의 카발란 마을에 살고 있는 장모(54) 씨와 장 씨의 딸, 열 살짜리 손녀 등 3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 씨가 목에 상처를 입고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장 씨의 딸과 손녀는 같은 방 침대에서 옷이 벗겨진 채 칼에 찔려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강도들은 에어컨 기기를 통해 집안으로 침입했고 집안의 서랍장을 샅샅이 뒤진 것으로 밝혀졌다.
장 씨의 손자는 다른 방에서 자고 있다가 나중에 이들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장 씨의 이웃들은 자정 직후에 개 짖는 소리가 들렸을 뿐 별다른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미 해군이 과거에 사용했던 수비크 기지 인근의 올롱가포 시는 현재 산업 및 관광도시로 변해 최근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