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시 상하이에 한국미술 붐 조성”

  • 입력 2008년 7월 15일 03시 04분


박여숙 화랑 지점 개설… 임만혁 씨 개관전

박여숙 화랑이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냈다.

‘박여숙 화랑 상하이’는 12일 상하이의 예술특구가 있는 모간산로 부근 창핑로 78에 문을 열고, 첫 전시로 화가 임만혁 씨의 개인전을 선택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중국인과 상하이에 사는 외국인 등 100여 명이 찾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화랑들은 주로 베이징에 몰려 있으며 상하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박여숙 대표는 “상하이는 베이징에 비해 미술시장 규모는 작지만 경제의 중심지여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서양인 컬렉터가 많은 도시인 만큼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국내외 작가들을 다양하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관전에는 사람과 동물이 하나로 어우러진 임 씨의 작품 15점을 선보였다. 양, 염소, 개 등 동물이나 사람이나 커다랗고 순한 눈망울이 닮아 있다. 그래서 조화롭고 편안하다. 작가는 “동물이나 인간이나 한가족”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둘러본 중국인 화상 차오양강 씨는 “전통 종이에 전통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이면서도 스타일은 현대적이고 새롭다”며 “이질적 요소가 섞여 있는 데서 독특한 매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상하이=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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