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침몰 여객선 추가 생존 53명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태풍 ‘펑선(風神)’으로 인해 21일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침몰한 필리핀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호의 실종자 800여 명 중 53명이 추가로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이 현지 라디오방송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로써 여객선 침몰 사고의 생존자 수는 앞서 발견된 4명을 포함해 57명으로 늘었다.

현지 DZBB 라디오방송은 “프린세스 호의 실종자 가운데 28명이 구명보트를 타고 24시간 이상 표류한 끝에 22일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본도크 반도의 물라나이 마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보트에는 30명이 탑승했으나 2명은 섬에 도착하기 전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구조된 한 선원은 AP통신에 “100여 명은 구명보트로 탈출했으나 나머지 700여 명은 배 안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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