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전수조사 해야 마찰 해소”

  • 입력 2008년 6월 12일 03시 04분


미국 소비자연맹은 10일 미 농무부의 광우병 전수조사 금지가 반경쟁적, 반소비자적이라며 이를 허용해야 한국과의 쇠고기 통상 마찰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광우병 검사를 일본처럼 20개월 이상 모든 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그게 아니면 적어도 민간기업의 전수조사를 막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농무부는 도축 소의 0.1%에 대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도 농무부만이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은 특히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전수검사를 허용할 경우 광우병 발병을 우려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꺼리는 한국 일본 등이 규제를 완화하거나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미국 쇠고기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농무부가 쇠고기 업체들의 영향력 때문에 미국 쇠고기 안전성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조치들을 회피하고 일부에 대해서만 샘플조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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