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자 면제국 되더라도 입국 3일전엔 신고해야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2분


내년 1월부터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국이 되더라도 미국에 입국하려면 최소 3일 전에 미 정부에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비자 관련 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국토안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비자면제국 국적을 가진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잠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 비자 관련 규칙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자면제국 국민은 내년 1월부터 미국 입국 전 여행사 및 항공사의 인터넷 웹사이트나 미 정부가 개설한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미 정부는 한번 등록하면 2년간은 재등록할 필요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안보부 관리는 “비자를 받기 위해 엄격한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 국가의 여행자들보다 비자면제국 여행자들이 덜 위협적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는 점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새 규칙이 적용될 나라는 주로 서유럽 국가와 일본, 호주 등을 포함한 27개 비자 면제 대상국이다. 또 한국을 비롯한 헝가리와 체코 등 8개국도 내년부터 비자면제국이 될 경우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미국은 새 비자 관련 규칙에 따라 8월부터 자발적인 온라인 사전 등록을 받은 뒤 내년 1월부터 의무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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