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유공장 파업… 북해산 브렌트유 급등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스코틀랜드 정유공장 직원들이 새로 바뀌는 연금 체제에 항의하며 27일 파업에 들어가 이 지역 석유 공급과 북해 송유관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파업으로 영국 경제는 하루 5000만 파운드(약 980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됐으며 80여 개의 기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BBC뉴스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스코틀랜드 그레인지마우스 정유공장 직원 1100명이 이날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 하루에 20만 배럴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에든버러를 비롯한 스코틀랜드 중부지역 내 석유 수요량의 95%를 공급하고 있다. 이 공장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코틀랜드 내 일부 운전자는 비축분이 충분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미리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정유공장의 파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5일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은 배럴당 117.56달러로 치솟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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