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中 비난 결의안’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아프리카 독재 국가에 무차별 투자-무기 수출”

유럽의회가 “중국이 석유 등 원자재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의 인권 탄압 국가들에 조건 없이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중국이 수단, 앙골라 정부와 같은 아프리카의 억압적(oppressive) 정권에 투자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인권 탄압을 고착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찬성 618 대 반대 16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또 중국이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수단,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결의안은 유럽의회가 9일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난하는 결의안에 이어 두 번째로 채택한 것이다. 중국은 유럽의회의 결의안 채택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24일 중국을 방문한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5일 열리는 고위급 대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티베트 사태 등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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