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中 - 인도 강력한 성장세 유지
美경제 내년부터 회복세 전환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부진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계속됨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9%보다 1.2%포인트 떨어진 3.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전망치인 4.1%보다 하락한 것이다. IMF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단기적으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며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3% 이하로 떨어질 확률도 25%나 된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지난해 성장률 2.2%에 크게 못 미치는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도 0.6% 성장에 그쳐 사실상 성장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국가들의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2.6%에 비해 크게 낮아져 올해 1.4%, 내년 1.2%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도 올해 1.4%, 내년 1.5%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IMF는 중국 인도 등 신흥 국가들의 경우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지난해 11.4%에 비해 떨어지긴 하지만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9.3%와 9.5% 성장을 기록하고, 인도도 지난해 9.2%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와 내년에 각각 7.9%와 8.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한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0%보다 0.8%포인트 떨어진 4.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올해 3.4%로 지난해의 2.5%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2009년부터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4.9%의 성장률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IMF의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 | |||
| 2007년 | 2008년 | 2009년 | |
| 세계경제 | 4.9% | 3.7% | 3.8% |
| 한국 | 5.0% | 4.2% | 4.4% |
| 미국 | 2.2% | 0.5% | 0.6% |
| 일본 | 2.1% | 1.4% | 1.5% |
| 유럽지역 | 2.6% | 1.4% | 1.2% |
| 중국 | 11.4% | 9.3% | 9.5% |
| 인도 | 9.2% | 7.9% | 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