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華의 꿈 세계에 알리자”

  • 입력 2008년 4월 1일 14시 13분


성화봉 넘기는 후진타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도착 및 환영식에서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에게 성화봉을 넘겨주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성화봉 넘기는 후진타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도착 및 환영식에서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에게 성화봉을 넘겨주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올림픽 성화 天安門 도착… 130일간 세계일주 나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1일 세계일주에 나선다.

‘격정에 불을 붙여 꿈을 전하자’는 캐치프레이즈에 ‘조화의 여정(和諧之旅)’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성화 봉송에는 130일간 2만1880명이 참가해 사상 최장 거리인 13만7000km를 달린다.

1일 베이징(北京)을 출발하는 성화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쳐 이스탄불(터키) 런던 로스앤젤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 뉴델리 등 19개국 도시와 홍콩 마카오 중국 내륙의 113개 도시를 포함한 134개 도시를 돌게 된다.

올림픽 성화는 봉송 경로와는 별도로 다음 달 중 적당한 날을 잡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에도 오를 예정이다.

26일 일본 나가노(長野)에 도착한 성화는 27일 서울을 거쳐 특별 전세기 편으로 28일 평양에 들르며 베트남 호찌민 시와 홍콩 마카오를 거쳐 5월 4일 중국 내륙의 싼야(三亞)로 들어간다.

3월 31일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도착 및 환영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의 최고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후 주석은 지난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를 이용해 환영식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헤인 페르뷔르헌 IOC 조정위원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성화 봉송 과정에서 전 세계인이 올림픽 경기와 그 의미에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징 시는 이날 테러와 시위 방지를 위해 오전 8시부터 환영식이 끝날 때까지 톈안먼 광장에서 1km 떨어진 지점부터 통행을 차단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또 관영 중앙(CC)TV는 이날 오전 성화가 특별 전세기에 실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생중계했으나, 돌발 사태에 대비해 1분 늦게 중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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