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새 꿈 “스포츠 메카로”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6분


두바이에 들어선 세계 최초의 실내 스키장. 사진 제공 뉴욕타임스
두바이에 들어선 세계 최초의 실내 스키장. 사진 제공 뉴욕타임스
칠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800m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 ‘버즈 두바이’, 바다를 메워 만든 인공 섬 ‘팜 아일랜드’, 해저호텔 ‘하이드로 폴리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막의 기적’을 이루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포츠 메카’ 조성이 그것.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두바이 랜드’ 내에 조성 중인 ‘스포츠 시티’ 현장에 관한 르포기사를 게재했다.

우선 스케일에 입이 떡 벌어진다. 면적 465만 m²의 스포츠 시티 내에 대형 건물들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2만5000석 규모의 최첨단 크리켓 경기장, 6만 석 규모의 축구 및 럭비 경기장, 아이스하키 경기장, 필드하키 경기장, 테니스 학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 학교’가 건설 중이다.

이 밖에 6개의 골프장도 들어서는데 그중 골프 스타 어니 엘스가 디자인한 ‘엘스 클럽 골프장’ 주변엔 900채 이상의 초호화 맨션이 들어선다. 두바이 스포츠 시티 건설의 총책임자인 칼리드 압둘라힘 모하메드 알 자루니 씨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최첨단 거주지”라고 소개했다. 사막에 조성된 엘스 골프장의 잔디는 파릇파릇하다. 2256개의 스프링클러에서 시간당 63만 L의 물을 계속 뿌려 대고 있다.

또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 스포츠의학 전문 병원, 1km 길이의 인공 운하를 따라 대형 쇼핑몰도 조성 중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세계 최초의 실내스키장은 이미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두바이는 인공 산에 펭귄까지 서식하는 거대한 규모의 실내스키장 한 개를 더 조성할 계획이다.

두바이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치르며 ‘스포츠 메카’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여 왔다. 두바이가 개최하는 마라톤, 경마, 골프대회 등은 모두 상금 규모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두바이는 앞으로 축구, 럭비, 테니스, 골프, 필드하키, 크리켓 등 6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대회를 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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