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공영방송 개혁 강행 내년부터 광고 전면폐지 추진

  • 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공영방송 노조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공영방송 개혁에 착수했다. 공영방송 노조는 13일 정부의 개혁안에 반발해 24시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9일 광고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영방송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이 문제를 다루는 ‘코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장 프랑수아 코페 하원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의원과 방송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코페 위원회는 5월 말까지 공영방송 세부 개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가들로만 구성됐던 자크 아탈리 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이 의원들의 반발로 입법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례를 고려해 이번에는 처음부터 의원들을 위원으로 다수 참여시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영방송은 시청률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며 “2009년 1월 1일부터 공영방송의 광고를 전면 폐지하거나 이날부터 점진적으로 광고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위원회에 주문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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