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고흐 명화 등 2점 취리히 미술관 부근서 발견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3분


스위스 취리히의 뷜레미술관에서 10일 무장 강도들에게 강탈당했던 회화작품 4점 중 2점이 19일 이 미술관 부근에서 발견됐다.

AP통신은 강탈당했던 그림 중 클로드 모네의 ‘베퇴유의 양귀비’와 빈센트 반 고흐의 ‘만개한 밤나무’ 등 두 점이 미술관 부근의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됐다고 19일 스위스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작품 중 세잔의 ‘붉은 조끼를 입은 소년’, 에드가르 드가의 ‘레피크 백작과 그의 딸들’ 등 2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일간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에 따르면 작품은 뷜레미술관에서 가까운 시내 부르크횔츨리대 정신과병원 주차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취리TV 방송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차 한 대에 뷜레미술관의 이름이 적힌 그림들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의 라디오24방송은 병원 관계자가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흰색 오펠 오메가 차량을 발견하고 차 안에서 그림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차는 경찰이 견인해 갔으며 주차장 일대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취리히에서는 이달 들어 뷜레미술관과 ‘제담문화센터’ 등 여러 미술관에서 미술품 강탈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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