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사진) 여사가 13일 프랑스 언론과 만나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소회와 포부를 처음으로 밝혔다.
브루니 여사는 이날 주간 렉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남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그리고 그가 죽을 때까지 배우자로서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혼한 사르코지 대통령과 만난 지 3개월도 안 돼 결혼한 것은 ‘속도위반’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 우리는 결코 과속한 것이 아니며 연인들만의 속도가 있는 법”이라고 항변했다.
이탈리아계 슈퍼모델 출신 가수인 브루니 여사는 “이달 녹음을 시작하는 3집 앨범의 판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수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다음 달 26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에 대해 “영국 여왕을 만나는 것은 신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 여사와 2일 결혼하고 일주일 뒤인 8, 9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진 39%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