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병원 측은 그가 이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이날 밝혔다. 의료진은 그가 스스로 호흡하는 것조차 곤란하다고 설명하면서 ‘비상 상황(alarming)’이라고 전했다.
유수프 칼라 부통령과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가족 및 친척들이 임종을 지키기 위해 이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심장과 폐 질환으로 인한 빈혈과 저혈압 증세로 4일부터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1967년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오른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199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축출될 때까지 30년 동안 장기 집권했다. 그는 ‘개발과 안정’이라는 기치 아래 연평균 경제성장률 7%의 고도성장기를 열어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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