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일반개방 20년… 4000만명 방문

  •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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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톈안먼(天安門)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지 1일로 만 20년이 됐다.

명나라 영락제(永樂帝) 15년인 1417년 지은 톈안먼은 당초 황성(皇城)의 정문이자 황제가 살던 쯔진청(紫禁城)을 지키는 남쪽 성채였다. 처음엔 승천문(承天門)이라고 명명했다가 청나라 순치제(順治帝) 8년인 1651년에 중건하면서 톈안먼이라고 개칭했다.

이 문은 건축된 이후 1988년까지 571년간 단 한 번도 백성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다.

1980년 리셴녠(李先念) 당시 국가부주석이 처음 개방을 제의했지만 지도부 내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해 없던 일이 됐다.

4년 뒤인 1984년 9월 ‘화싱(華興)’이라는 노인이 후야오방(胡耀邦)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톈안먼을 시민에게 개방하자”는 편지를 보냈고 이에 찬동한 후 총서기의 지시에 따라 준비작업을 거친 뒤 1988년 1월 1일 비로소 톈안먼은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톈안먼의 개방엔 ‘애국교육의 기지’로 삼자는 목적 외에 1988년이 ‘국제관광의 해’여서 외국 관광객을 많이 끌어 모으려는 의도도 작용했다. 입장권은 당시로서는 매우 비싼 10위안(약 1286원)으로 책정됐다. 당시보다 물가가 2.7배 오른 오늘날 입장권은 15위안이다.

톈안먼을 참관하는 관광객은 매년 200만 명꼴로 지금까지 4000여 만 명이 이곳을 구경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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