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황제’ 슈마허 총알택시 기사 데뷔?

  • 동아일보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F1 황제’가 총알택시 운전사로 변신했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에서 7번이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38·사진)가 택시 운전대를 잡고 황제다운 운전 실력을 과시했다.

AFP통신은 12일 “슈마허가 9일 독일 남부 코부르크에서 30km 떨어진 게휠츠까지 새 애완견을 데리러 갔다가 코부르크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가족과 택시 운전사를 승객 자리에 앉히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예정에 없던 레이스를 펼친 것은 비행기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

전설적인 레이서에게 운전대를 빼앗긴 택시 운전사 툰케르 일마즈 씨는 “뒷자리에서 본 슈마허의 운전 실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코너에서도 거의 전속력을 내며 여러 차례 믿을 수 없는 기술을 발휘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인터넷판에서 이날 슈마허가 최고 시속 163km로 택시를 몰았다고 전했다.

슈마허는 공항에 도착한 뒤 택시 요금 60유로(약 8만1000원)에다 팁으로 100유로(약 13만5000원)를 지불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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