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국방부-혁명수비대-은행 금융제재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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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5일 최근 핵개발 논란을 빚어 온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이란 국방부와 정규군 ‘이란혁명수비대’, 금융기관 등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부군과 금융기관들이 탈레반과 하마스, 헤즈볼라 등 무장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제재 취지를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과 폴슨 장관은 이란 국방부와 혁명수비대 내 핵심세력인 쿠드스 부대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 기술을 확산시켰고 은행들은 금융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국민이나 기관들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인이나 이란 기관과 금융 거래를 할 수 없다”며 “이번 조치는 1979년 이란 테헤란 주재 미대사관 인질 사태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 카젬 잘랄리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에 대해 “미국은 전략적 실수를 범한 것”이라며 “이란과 미국 사이의 대화는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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