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中 경제, 올림픽후 경착륙 가능성”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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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여진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중국 경제도 내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이후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서브프라임 사태와 세계 경제의 향방’이라는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사태는 그 파장의 크기와 진앙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어 세계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순식간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없더라도 국내 금융시스템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부동산 대출 시장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환정책은 변동폭을 축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미 자산가격에 상당 수준의 거품이 형성돼 있다”며 “내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투기성 자금이 올해 상반기(1∼6월) 12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가량으로 늘었다”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들어가면 한국 경제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더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국 증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중국발(發) 자산가격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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